대전경찰청,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직접 발화원 특정 불가
대전경찰청,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직접 발화원 특정 불가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3.06.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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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12.경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모습. (사진=대전소방본부)
2023. 3. 12.경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모습. (사진=대전소방본부)

지난 3월 12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화재의 직접적인 발화원 특정이 불가하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회보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대전경찰청은 소방, 국과수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감식을 진행해왔고, 발화원 특정을 위해 CCTV 분석, 현장 관계자 진술 등을 다각도로 진행해왔으나 이번 화재로 인해 전체적으로 심하게 연소 붕괴되어 발화부의 한정은 어려우나, 최초 목격자의 진술, 소방기기의 작동상태, 현장의 소훼 상태 등을 고려할 경우, 3115 피트 주변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3115 지하피트의 전선 스파크나 스팀배관의 축열 등이, 피트내부에 떨어진 가연성 물질에 착화·발화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직접적인 발화원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리고 1차 화재 발생 약 10여분 뒤 발생한 2차 화재는 발화 특이점이 식별되지 않아 구체적인 발화부 규명은 어려우나, 동 설비의 상단에는 가류공정의 분진 등의 집진시설이 있는 점을 고려해보면 최초 발생한 화재로 인한 불씨 등이 집진 설비를 통해 2105-2106 설비로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하였다.

앞으로 대전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추가 수사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