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기구 첫 회의... 김은경 "당, 전면 수술할 것"
민주당 혁신기구 첫 회의... 김은경 "당, 전면 수술할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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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 혁신기구 논의안 전폭 수용, 거듭날 것”
혁신위원들 "유능한 정당되도록 토론할 것"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기구 1차 회의에 이재명 대표와 김은경 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기구 1차 회의에 이재명 대표와 김은경 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혁신기구가 20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수장인 김은경 위원장은 "혁신위가 국소수술이 아닌 전면적으로 수술할 것"이라며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의사를 드러냈다. 혁신위원 명단도 함께 발표된 가운데 원내 인사는 1명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김은경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기구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민주당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대안과 비전의 정당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은경 위원장은 "현 정부의 실책으로 경제·외교·안보·교육·민생에 이르기까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은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강력한 신호"라면서도 "정치는 이에 화답하고 있지 않고 있다. 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국민이 많지 않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절박한 심정에서 '고난의 길'인 민주당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민주당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봉투 살포 의혹, 코인 투자 사건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언급한 뒤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깍는 노력을 통해 윤리정당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천관리시스템과 관련해선 "현역 의원으로 대표되는 기득권을 타파하고 성실하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이 땅의 모든 소수자와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을 다양하고 평등하게 선거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이시간 이후 당내 혐오를 조장하고 혁신 동력을 저해하는 모든 시도와 언행에 대해선 일체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혁신위원들 역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치열하게 토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희 혁신위원은 "많은 사회적 약자 도우면서 우리 사회 문제들에 대해 정치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많이 실망했다"며 "우리의 문제를 직접 이야기하고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유일한 원내 혁신위원인 이해식 의원은 "당과 원내와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도 혁신기구에서 나오는 모든 논의사항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새로운 길,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려 한다"며 "혁신기구에서 논의되는 것에 대해 전폭 수용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