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락인 전략' 150만명 확대…토종OTT 추격 뿌리친다
넷플릭스, '락인 전략' 150만명 확대…토종OTT 추격 뿌리친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06.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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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쿠팡 사용자 2배 UP 불구, 1위와 격차 여전히 '2배'
넷플, 올해 28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투자 지속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인 '더 글로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인 '더 글로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이용자 '락인 전략'으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추격을 뿌리친다.

15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월 기준 넷플릭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약 1153만명이다. 이어 티빙 515만명, 쿠팡플레이 431만명, 웨이브 392만명으로 집계됐다.

티빙은 2021년 5월 300만명, 2022년 5월 381만명에서 2년 만에 2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쿠팡플레이는 같은 기간 150만명, 312만명에서 2년새 2배가 넘게 늘었다.

반면 넷플릭스는 2021년 1003만명에서 2년간 150만명 정도 늘어난 것에 그쳤다. 하지만 2위 티빙과의 격차가 여전히 2배 이상으로 앞서있다. 

토종 OTT의 상승세에도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는 비결은 오리지널 콘텐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이를 통해 이용자를 가둬놓는 '락인' 전략을 구사중이다.  실제 △학교 폭력을 주제로 다룬 '더 글로리' △마약 문제를 풀어낸 '수리남' △자본주의 폐해를 전달한 '오징어게임' 등 넷플릭스 자체 콘텐츠는 이용자를 성공적으로 묶었다. 작품 모두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시청시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더 글로리를 비롯해 몇가지 인기를 끈 작품이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넷플릭스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넷플릭스는 이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소비자를 묶어둘 1차적 근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넷플릭스는 2위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콘텐츠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창작 생태계와 기술 교류는 물론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기회도 정기적으로 마련한다. 특히 넷플릭스는 앞서 한국 콘텐츠 제작을 위해 4년간 25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올해 시리즈를 비롯해 영화, 예능 및 다큐멘터리까지 장르와 포맷을 넘나들며 압도적인 구독 가치를 선사할 28편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