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여전사, 또 다른 성장 동력 고민해야 할 때"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여전사, 또 다른 성장 동력 고민해야 할 때"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6.14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진출 위해 적극적 지원할 것"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부터 다섯 번째)과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왼쪽부터 여섯 번째)이 14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전업권·전문가 등과 함께 여신전문금융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들은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과 변동성 높은 경제 상황 속 또 다른 성장 동력을 고민해야 할 때 입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전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통해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참석자는 김 부위원장을 비롯한 정완규 여신협회장 등 여전업권과 전문가들이다.

이날 간담회는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업권별 릴레이 세미나 일환으로 여전사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화로 인해 기존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도 디지털 방식 결제가 가능해지고 자금 공급 가능성도 확대된다"며 "새로 발전할 신흥국 시장에서 여전사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키르기스스탄 해외 진출 현장에서 여전사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엿봤다"며 "성공적으로 신흥 시장에 안착할 경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속적인 수익원 확대와 현지 시장 금융 선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여전사들에게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금융사와 핀테크(금융기술)사와의 협업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BC카드와 BNK캐피탈, KB국민카드가 각 사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BC카드는 2011년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특히 동남아·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K-지불결제' 시스템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NK캐피탈은 2014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5개국에 진출 중이며 최근에는 경쟁이 심화된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더 나아가 중앙아시아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현지 금융사 인수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할부·리스금융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이후에는 여전사 건의사항 발표와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여전사들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특히 해외투자를 위한 국내 금융당국 보고·공시 등 관련 규제 간소화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금융당국 관련 규제개선 논의도 당국이 함께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수현 한국외대 교수는 "성장단계에 있는 국가에 진출할 경우에는 해당 지역 고객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다 적극적인 교류와 투자가 이뤄지도록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업권별 릴레이 세미나 논의사항 등을 토대로 이달 중 전 업권 종합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금융권 글로벌화 정책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