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 “한국국민 건강에 민감…日, 직접 오염수 안전성 설득해야”
주일대사 “한국국민 건강에 민감…日, 직접 오염수 안전성 설득해야”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6.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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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사진=연합뉴스)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주일본 한국대사가 한국 국민에게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윤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의 건강·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라며 “국민을 설득하려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한국 국민에게 직접 안전성을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12일부터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을 시작하며 올여름 방류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시운전은 약 2주간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을 바닷물과 섞어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는 작업을 통해 방류 장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현지 어민들까지 오염수 방류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르면 이달 중 내놓을 최종보고서에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사는 지난달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염수 문제에 대해 발언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 총리로서 자국 국민·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형태로의 방출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 “직접 그런 얘기를 해주는 것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