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금리 0.5%p 인상 가닥…5대 은행 검토 중
청년도약계좌 금리 0.5%p 인상 가닥…5대 은행 검토 중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6.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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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 2.0%p~→1.5%p 낮춰…최고 연 6% 유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시중은행은 오는 15일 출시하는 청년도약계좌 기본 금리를 연 4.0% 선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된 정책 금융상품이다. 가입자가 매달 70만원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정부는 소득과 납입금에 따라 월 최대 2만4000원을 더해주고 이자소득에는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

앞서 청년도약계좌는 판매처인 은행에서 사전에 제시한 기본금리가 낮고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로워 정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낮춰 모든 가입자가 높은 금리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5대 은행은 청년도약계좌의 기본 금리를 연 4.0%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8일 은행에서 사전에 제시한 연 3.5%보다 0.5%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은 잠정 금리 공시 당시 대부분 기본금리 연 3.5%, 우대금리 2.0%p를 제시했다. 여기에 소득 조건별 최대 우대금리 0.5%p를 더하면 최고금리는 연 6% 수준이다.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는 11개 은행 가운데 IBK기업은행만 기본금리 연 4.5%, 우대금리 1.5%p를 내걸었다. 기업은행은 기존의 기본금리와 우대금리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청년도약계좌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금리가 연 6% 안팎 수준이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우대금리 조건이 은행별로 비슷한 데다 충족하기도 까다로워 다수의 가입자가 최고금리인 연 6%를 온전히 적용받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까닭에 은행들은 기본금리를 연 4%로 올리는 대신 우대금리는 기존보다 0.5%p 낮은 1.5%p 낮추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본금리 비중은 늘리고 우대금리 비중은 줄이면서도 지나친 역마진을 고려해 최고금리가 6%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과도한 카드 결제 실적 등을 우대금리 조건으로 내걸었던 은행의 경우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행은 청년도약계좌의 적정금리를 조율하기 위해 금리 최종 공시일을 기존 12일에서 오는 14일로 이틀 미뤘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