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SLBM 탑재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 건식독으로 옮겨”
38노스 “北, SLBM 탑재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 건식독으로 옮겨”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6.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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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포급 잠수함의 SLBM 발사 장면.(사진=연합뉴스)
북한 신포급 잠수함의 SLBM 발사 장면.(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갖춘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을 건식독으로 옮긴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촬영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일까지 비어있던 건식독 내부로 신포급 잠수함이 옮겨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38노스는 “목적이 불분명하지만, 일상적 선체 유지보수, 사소한 수리 또는 일종의 조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신포급 잠수함이 있던 안전 구역에 함께 정박해 있던 소형 지원 선박과 SLBM 시험용 바지선도 평소와 다른 위치에 정박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포급 잠수함은 이전까지 외부의 관찰을 막기 위해 대형 차양막으로 가려진 신포조선소의 안전 구역에 정박돼 있었다.

신포급 잠수함은 ‘8ㆍ24 영웅함’이라는 함명이 붙은 잠수함이다. 2016년 8월 24일 신포 앞바다에서 북한의 첫 북극성-1형을 시험 발사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과 미군 당국에서는 고래급 잠수함으로 분류하는데 신포에서 발견돼 민간 전문가들은 ‘신포급 잠수함’으로 지칭했다.

신포급 잠수함이 건식독에 들어간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지난 2021년 12월이다. 목격 두달 전 북한은 동해상으로 SLBM 발사 시험을 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