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취약 계층 주거 환경 개선 구슬땀…"올해는 더 늘린다"
신협, 취약 계층 주거 환경 개선 구슬땀…"올해는 더 늘린다"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6.08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4년간 310여 가구 새 단장...올해 110가구 지원 목표
대구시 중구 한 가정에서 신협 임직원이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인 '신협 행복한 집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사진=신협중앙회)
대구시 중구 한 가정에서 신협 임직원들이 저소득 가정의 주거 환경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협중앙회)

어려운 생활 형편에 주거 환경이 열악한 가정을 위해 신협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까지 300여 가구의 취약계층 주거환경을 개선한 신협은 올해 예년보다 지원 대상을 늘려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8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290만 가구(2019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기준)에 달하는 주거 취약 가구 중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된 가구는 약 79% 수준인 210여만 가구에 달한다.

이에 신협은 지난 2019년부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 취약 가구를 직접 발굴해 돌보는 '신협 행복한 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든 프로젝트는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 가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마련됐다. 

전국 신협 임직원이 직접 지역에 있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주거 취약 가정을 발굴해 중앙회에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 뒤, 임직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손수 도배하고, 장판을 교체하는 등 보수 작업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신협은 지난해 말까지 310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가구를 지원했다. 한 해 평균 78가구의 주거 환경을 신협 임직원이 직접 개선한 셈이다.

신협은 올해 지원 대상을 한층 늘린다는 계획이다. 예년보다 30여가구를 많은 110가구를 발굴해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한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협은 행복한 집 프로젝트를 지역 특화산업과도 연계해 주거 취약 계층 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지난 2018년 신협은 전주 한지협동조합과 업무 협약을 맺고, 전주 한지가 다양한 방식으로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2018년 6000만원 수준이었던 전주 한지협동조합 매출은 지난해 10억원으로 약 17배 증가했다. 

신협 지원에 매출이 늘며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전주 한지협동조합은 신협사회공헌재단에 이익 중 일부를 기부금으로 전달했고, 신협은 이 기부금을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다시 활용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은 "민간 주도의 금융협동조합으로 1960년 설립된 신협은 '평생 어부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상생 경영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사회적 보살핌이 절실한 소외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포용금융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