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위한 실증로 설계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오후 2시 ‘실증로 설계 준비팀(TF) 착수식’을 개최하고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설계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한 전력생산 실증로 기본개념’의 후속조치다.

핵융합은 폐기물 없이 지속적으로 전력생산이 가능해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이번 실증로 설계는 핵융합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생산의 기술적 실현가능성, 경제적 타당성을 입증하고 사회적 수용성의 확보가 역할이다.

최대 전기출력 500MW 이상을 비롯해 △삼중수소 유효자급률 1이상 △핵융합 고유 안전성 검증 △경제성 평가 가능 데이터 확보 등을 최상위 목표로 갖췄다. 주요 설계기준은 △주반경 7m 이내의 토카막 노형 △장치 가동률 60% 이상 △설계수명 40년 이상 △안전기준 지진 7.0 등이다.

설계는 총 3단계로 이뤄질 예정이다. 2026년까지 1단계 예비개념설계 완료 및 인허가 체계를 수립하고 2030년까지 2단계 개념설계 완료 및 설계기준을 확립한다. 또 2035년까지 3단계 공학설계 완료 및 인허가 추진을 목표로 한다.

이행점검단을 별도로 구성해 설계 단계별로 이행점검을 수행하고 다음 설계 단계 이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TF는 △실증로 설계를 총괄·조정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총괄위원회를 필두로 △설계 통합 및 변경 관리 등을 담당하는 설계통합 전담팀 △설계의 중요 이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설계자문위원회 △장치별 설계를 담당하는 12개 분야의 워킹그룹으로 구성된다.

TF는 본격적인 설계 작업에 착수해 2026년까지 1단계 목표인 예비개념설계(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TF엔 KSTAR, ITER 건설에 참여한 산업체를 포함하여 향후 실증단계에 참여 의향이 있는 20여개의 기업이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상용화 단계의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국내 핵융합 장치 제작 업체를 육성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설계 TF는 국내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체제를 구성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TF 구성에 이어 핵융합 실증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장기 연구개발 로드맵을 연내 수립하는 등 핵융합 실현을 위한 준비를 민간과 함께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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