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재명, 황교안의 길 가서는 안 돼… 팬덤 강화가 혁신?"
김종민 "이재명, 황교안의 길 가서는 안 돼… 팬덤 강화가 혁신?"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6.07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위원장에 친이재명계 인사… 근본적 문제"
'이재명 사퇴론'엔 "심각한 결단 해야 할 시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7일 "황교안의 길을 이재명 대표가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가) 혁신위원장을 인선한 것을 보면 혁신을 지난 1년 동안의 이재명의 민주당, 이 대표를 지지하는 팬덤 지지층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래경 내정자가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이 대표가 혁신을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심사숙고하고, 의원들의 얘기와 고민, 의원들의 고민에 담긴 민심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부언했다.

그는 "많은 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보는 것은 '천안함 자폭설'이라든가 이런 몇몇 발언의 문제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친이재명 인사를, 그것도 친이재명 중에서도 아주 강력한 지지 의사를 갖고 있는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했다는 것은 현재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더 강화하는 길로 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아니냐"며 "이런 점에 대해서 지금 상당히 심각하게 보는 것이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데도 민주당으로 민심이 안 오고 있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국민의 민주당으로 가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사퇴론' 관련해 "이 대표가 심각한 결단을 해야 한다"며 "만약 이렇게 '강성 지지층하고만 같이 가겠다. 국민 여론과 민심, 중도층 확장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민주당 내에 아마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민주당 내에 큰 의견 대립이나, 의견이 갈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에 대해서 이 대표가 정말 심각한 결단이나 판단을 해야 할 시점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