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시·군을 순방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가 5일 서산시를 방문해 도민과의 소통에 나섰다.
이날 오전 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이완섭 서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대산 산업단지의 발생되는 지방세의 불합리한 세원 배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산 대산 석유화학 단지 5사에서 연간 40조원 이상의 매출이 일어나 연간 4조의 국세가 발생되는 반면 지방세인 도세는 국세 대비 1%도 안되는 고작 76억원(0.2%), 시세는 274억원(0.6%)에 불과하다"며 "지방자치, 균형발전적인 측면에서 개선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산시를 비롯 태안·천안·아산·당진·서천 등 산업단지에 대기업 본사가 입주 안되고 공장만 가동돼 환경오염 등 충남이 불명예스럽게도 탄소배출량 전국 1위 지역"이라며 "본사 이전 등 큰 틀에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인재 채용 등 대기업과 상생을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을 대기업과 만나서 강하게 요구하고 하나하나 플어기겠다. 세수 문제는 하루아침에 이뤄낼 수 없지만 개선이 되야한다"며,"전체적이고 종합적인 틀에서 풀어가겠"고 밝혔다.
한편 1990년 본격적으로 가동된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는 현대오일뱅크와 한화에너지스,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60여 개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연 매출 40조 이상을 기록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지역 주민들은 30년 가까이 각종 환경문제를 떠안고 살아오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2018년 기준 미국 NASA와 국립환경과학원이 공동으로 대기질을 조사한 결과 대산 지역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25종류나 관측됐다. 이 가운데 발암물질인 벤젠과 부타디엔은기준치보다 5배 초과 검출됐으며, 같은 해 OECD가 발표한 초미세먼지 노출도 역시 35개국 도시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