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안보리 北위성 논의 불쾌… 발사 지속"
김여정 "안보리 北위성 논의 불쾌… 발사 지속"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6.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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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상회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단독 안건으로 논의한 것을 두고 블쾌감을 드러냈다. 

4일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안보리가 미국이 하자는 대로 걸핏하면 북한의 주권적 권리 행사를 문제시하는 데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이에 안보리는 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공개회의를 열었다.

이는 지난 4월17일 북한의 첫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문제를 공개 논의한 이후 한 달 반만이다. 

김 부부장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들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우리는 언제 한 번 불법적인 제재 결의들을 인정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 백번 천번 가한다고 해도 이런 입장은 절대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지루함을 느낄 때까지, 자기들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자인할 때까지 시종일관 강력 대응할 것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멈춤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반발하며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선중앙통신은 "국제해사기구가 우리의 위성 발사 사전 통보에 반(反) 공화국 '결의' 채택으로 화답한 만큼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사전통보가 더 이상 필요없다는 기구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국제해사기구는 우리가 진행하게 될 위성 발사의 기간과 운반체 낙하 지점에 대해 자체로 알아서 대책해야 할 것"이라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질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