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회 ‘초계함 침몰’ 난타전 예고
4월 국회 ‘초계함 침몰’ 난타전 예고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4.0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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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회 정보제공 거부는 은폐 의혹 확증하는 꼴”
김장수, 음모론 반박… “완벽한 음모론 행위자는 없어”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1주일째로 접어들었지만, 원인규명은 물론 실종자 수색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일부터 열리는 4월 국회에서는 ‘초계함 침몰’놓고 난타전이 예고되고 있다.

당초 여야는 1일부터 이달 30일까지 4월 국회를 개회, 1일에 첫 본회의를 열고 임시국회 회기결정의 건 및 총리 출석 요구건을 처리키로 합의했었으나 ‘초계함 침몰’로 인한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에 비춰 개회를 하루 연기했다.

이에 여야는 오는 2일, 4월 임시국회의 첫 본회의를 열고 초계함 침몰과 관련한 긴급현안질의를 시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일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과 관련 “국회가 정부와 국민 사이의 중계자로 나서겠다는데 국회에조차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은폐의혹을 확증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정부와 군은 진실을 밝히라는 들끓는 민심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정부는 관련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안보를 이유로 정보공개도 거부하고 있다”며 “정부가 무엇을 감추고 쉬쉬하고 있다는 의혹이 마냥 부풀어 오르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으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아무리 좋게 봐도 정부의 대응능력에 심각한 회의를 갖게 되고, 나쁘게 보면 정부가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떨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와 군이 모든 정보를 통제하려는 한 진실을 바라는 민심은 더욱 들끓을 수 밖에 없다”며 “지금 국민은 무심한 하늘보다 무능한 정부를 더욱 원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나라당 상황실장인 김장수 의원은 천안함과 관련한 최근의 각종 추측과 설에 대해 거듭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음모론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결과까지도 의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행위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모든 음모론은 (위와 같은) 결정적 결함 하나를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며 “이는 국가도 군도 마찬가지다.

9·11 테러의 계획 혹은 묵인 음모에 시달린 미국 정부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민과 언론도 더이상 천안함 음모론에 현혹되지 말고 차분히 지켜보고 격려해달라”며 “주마가편(走馬加鞭)의 격려를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정몽준 대표 역시 “참 좋은 말”이라며 “엄청난 사태(9·11)에 전세계가 주목하는데도 사실과 다른 음모론이 있다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유언비어를 방지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사실을 차분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