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5.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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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일 주총 후 은행장 공식 선임
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 (사진=우리금융그룹)
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 (사진=우리금융그룹)

차기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내정됐다.

우리금융그룹은 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자추위는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기준을 영업력에 최우선적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자추위는 조 후보가 경쟁력 있는 영업능력과 경력을 갖췄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조 후보는 1965년생으로 관악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2014년 대기업심사부장, 2017년 강북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에 이르기까지 기업영업부문에서 경험을 축적하며 능력을 발휘해 왔다.

실제 조 후보는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에 근무했던 2013~2014년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를 각각 수상하며 영업역량을 입증해 냈다.

자추위는 조 후보자 혁신분야 성과도 눈여겨봤다.

조 후보는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조 후보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을 담당했다. 그 결과 착수 반년 만에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해내는 추진력을 보였다.

원비즈플라자는 은행이 상생금융과 동반성장을 구현한 구체적인 사례로 최근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조 후보는 또 중소기업 육성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자추위는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기업금융 강자로 우리금융을 도약시키겠다는 임종룡 회장과 원팀을 이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

자추위는 이밖에 조 후보자에 대해 우리은행의 준법감시체제를 한 단계 발전시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조 후보는 2018년 준법감시인에 선임돼 2년간 우리은행 준법감시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2019년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승격하고, 고객바로알기(KYC)제도를 도입해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부를 준법감시실로 확대하는 한편, 그룹장 직속의 준법감시팀을 신설하는 등 준법감시조직 개편도 주도했다.

조 후보는 오는 7월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직후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 후보의 행장 선임으로 인해 공석이 되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우리금융 자추위를 통해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그룹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계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