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G7 외교 슈퍼위크 보람 커… 리더십 존중받아"
윤대통령 "G7 외교 슈퍼위크 보람 커… 리더십 존중받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5.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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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 "한국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각 달라져"
"공급망 안정 및 핵심광물 확보 등 탄탄한 협력기반 조성"
"한미일 안보 체계 업그레이드… 미래 기술 분야로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이번 히로시마 G7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각이 사뭇 달라졌음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대한민국의 정의롭고 책임있는 리더십은 국제사회에서 존중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참관국(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중 8개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했고, G7 전후로는 캐나다, 독일, 유럽 연합(EU) 정상들이 공식 방한해 양자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 슈퍼위크라고 부를 만큼, 숨 쉴 틈 없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며 "글로벌 중추국가, 글로벌 책임국가, 글로벌 기여국가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수행해야 할 외교, 그리고 국익에 대해 되새겨 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국익은 단선적으로 정의될 수 없다"며 "안보 이슈, 경제 이슈, 그리고 기후, 보건 협력 등 글로벌 아젠다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종합적이고도 입체적인 외교를 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기업, 국민이 각자 뛰는 외교가 아니라, 민과 관이 함께 협업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서로 공유해야 하고, 정부는 우리 기업과 국민이 국제무대에 나가 활발하게 기업활동을 펴고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안보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차단하고 억지하는 것"이라면서 "안보가 없으면 경제도 있기 어렵다. 우리의 안보가 위태로워지면 투자도 다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포함한 국제법과 규제규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면서 "또,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은 자유 가치를 수호하면서 평화를 도모해 온 자유세계에 대한 도발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G7 국가들과 초청국, 그리고 국제기구 수장들에게 자유와 법치를 수호하는 세력들 간의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촉구했다"며 "모두가 한목소리로 핵 비확산 체제에 반하는 북한의 불법 행동을 규탄했으며, 북한에 대한 제재 레짐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한국의 안보 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G7 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안보협력의 강화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앞으로 한미일 3국간 북한의 핵, 미사일에 대한 안보공조 체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세 나라의 협력 의제도 미래 최첨단기술 분야로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워싱턴 한미일 3자 회담'은 오는 7월경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자리에서 '새로운 차원의 공조'를 다지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에 자유와 평화를 되찾아주기 위한 자유세계의 단합된 지지와 노력 역시,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 행위에 대한 정당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연대하여 우크라이나의 평화 구축과 경제 재건을 위해 가능한 지원을 최대한 펴 나갈 것"이라며 "자유세계의 공고한 연대가 결국 한반도와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의 승리를 안겨다 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으로 뛰었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안정, 핵심광물 확보와 같은 경제 안보 분야, 바이오와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각 정부 간에 탄탄한 협력 기반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아젠다에 대한 기여와 책임 의지도 천명했다며 "식량과 보건 분야의 취약국이 집중된 Global South(Global South,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를 살피고 지원하는 것은 앞으로 대한민국 기여외교의 주된 프로그램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탈탄소 에너지 전환, 그린 에너지 협력 확충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관계부처들에게  G7과 각 양자회담에서 논의되고 협의된 사항에 관해 그 후속조치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