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코인 사태' 민주, 윤 대통령과 닮았다" 쓴소리
고민정 "'코인 사태' 민주, 윤 대통령과 닮았다" 쓴소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5.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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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22일 "이번 가상자산(코인)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고 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인 사태에서 비춰진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들 눈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아보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윽박질렀다. 민주당의 쇄신을 외친 청년 정치인들을 8적, 수박이라며 좌표 찍기와 문자 폭탄을 퍼부었다"며 "코인 투자가 불법이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 말한다. 코인은 불법이 아니지만 국회의원에게 개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겸직금지와 재산공개라는 제도가 왜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의 야비한 표적수사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부정하지 않습니다만 그 판단은 우리가 아닌 국민들에게 맡겨야 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내일은 노무현 대통령님의 14주기 서거일이다"며 "야당이지만 거대 의석수를 지닌 제1당으로서 노 대통령님 앞에 기쁜 마음으로 서야하지만, 그 괴로움은 4.19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희생에 모두를 살린 대통령님 앞에서 우리는 과연 떳떳할 수 있는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며 "누구나 잘못을 할 수는 있다. 다만 얼마큼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고 쏘아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그 나쁜 선례를 우리는 윤 대통령으로 보고 있다"며 "무능과 독선으로 점철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해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반성 없는 윤 대통령을 보며 국민들은 독선이라 말한다. 윤심 줄세우기를 위해 친윤을 감싸고 비윤을 잘라내는 대통령을 보며 리더의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면서 "윤 대통령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하면 된다. 노무현 대통령 14주기 서거일을 앞두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시금 우리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봐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