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군사위성발사 준비에 “안보리 위반… 책임물을 것”
美, 北군사위성발사 준비에 “안보리 위반… 책임물을 것”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5.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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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와 관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실제로 위성을 발사할 경우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우린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단트 대변인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모든 발사에는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SLV(우주발사체)도 포함되며, 이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린 북한이 추가 위협 행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와,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하고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약 한달 만에 이뤄진 이번 공개활동에도 딸 김주애와 동행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김주애는 실험복으로 보이는 하얀색 가운과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붉은색 접근 통제선이 둘러쳐진 위성 실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김 위원장이 바라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사업 정형을 파악하고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4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 완료를 공언해 온 북한이 발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해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내”라고 지시한 이후 한 달 만에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

김 위원장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한 데다 위성도 제작과 탑재 준비가 완료된 만큼 조만간 발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