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수출경기 호조세 지속"
"2분기에도 수출경기 호조세 지속"
  • 박재연기자
  • 승인 2010.03.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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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수출경기 전망지수 전분기보다 16p↑

업체 대상조사...휴대폰.기계.반도체'쾌청'

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1082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6p 상승한 128.4로 나타났다.


E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부진세보다 호조세를 전망하는 업체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BSI 지수는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돼 수출은 1분기 큰 폭의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무역협회는 전망했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142.3)·수출계약(139.0), 설비가동률(122.1)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출국경기(115.0)와 국제수급(101.5), 자금사정(102.7)은 보합세를 웃돌았다.


반면 환율과 원자재가격 변동폭에 따라 수출상품의 제조원가(73.9)의 상승과 함께 수출채산성(75.6)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 EBSI는 수산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보합세 또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휴대전화(158.8), 기계류(145.8)와 의류(141.2), 반도체(140.0)는 전분기 보다 수출경기 개선폭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자동차(137.7), 광학기기(137.5), 고무 및 가죽제품(136.4), 전기기기(135.8), 철강제품(130.9) 등도 호조세가 예상된다.


1분기에 부진했던 선박은 2분기에는 다소 개선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분기 보합세를 보이던 수산물은 2/4분기에는 부진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내 수출업계는 2분기 애로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22.8%)과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21.4%)를 꼽았으며,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5.1%) 및 중국 등 경쟁국의 시장잠식(11.2%) 등을 주요 리스크로 지적했다.


이승준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2분기의 수출경기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수출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는 물론 원자재 가격상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