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박찬구, 용퇴…무보수 명예회장 된다
금호석화 박찬구, 용퇴…무보수 명예회장 된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5.05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76년 입사후 47년만…금호가 2세경영 끝
장남 박준경 사장 3세경영 본격화 이목집중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사진=금호석화]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사진=금호석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경영진에게 회장직을 내려놓고 무보수 명예회장직 수행의사를 밝혔다.

박 회장의 용퇴는 1976년 전신인 한국합성고무에 입사한지 47년만이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4남으로 금호석화를 글로벌 석유화학·소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박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장남 박준경 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박 사장은 200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 2010년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6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반 만인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에 올랐다.

박 사장은 지난해 7월 회사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박 회장이 물러난 이후 1년 2개월 만에 오너 일가의 이사회 재진입이 이뤄진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의 용퇴로 금호가의 2세 경영도 이제 막을 내리게 됐다"며 "3세 경영으로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박 회장의 용퇴결정은 취업제한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보인다. 최근 박 회장은 법무부 취업 불승인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 관련 파기 환송심을 취하했다. 이에 따라 2025년 12월까지 취업이 제한됐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