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55건·1284억원 규모 공동주택 설계공모 추진
LH, 올해 55건·1284억원 규모 공동주택 설계공모 추진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4.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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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물량 30%, 테마 특화 등 '특별 공모'로 계획
충북혁신도시 B9블록, 용역비 49억원으로 '최대'
경남 진주시 LH 본사. (사진=신아일보DB)
경남 진주시 LH 본사. (사진=신아일보DB)

LH가 올해 총 55건, 1284억원 규모 공동주택 설계공모를 추진한다. 전체 공모의 30%가량을 테마 특화 단지와 요소별 중점 특화, 동반 상생 설계 등 공모 주제를 설정한 특별설계공모로 계획했다. 올해 설계공모 최대어는 추정 용역비 49억원 규모 '충북혁신도시 B9블록'이다.

30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는 올해 60개 블록에서 총 55건 공공주택 경쟁 건축설계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설계공모 건수는 지난해 실적 58건보다 소폭 줄었다. 

LH는 공공주택 설계품질 제고를 위해 매년 설계공모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경쟁에 의한 당선작 선정과 계약 체결을 강조하기 위해 '경쟁에 의한 건축설계공모'로 공모 명칭을 바꿨다. 설계업체 간 과당 경쟁과 수주 편중을 줄이기 위해 추정설계비 40억원 이상 공모에는 대형업체 간 상호 공동도급을 제한한다. 

또 심사위원과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외부 위원 등 공모 관계자 범위와 참가 제한 대상을 명확히 해 이로 인한 논란을 최소화한다. 평가에서는 계량 평가 확대 등 평가 방법을 개선하고 품질 미흡 통지서 발급 시 설계공모 참여 자격을 즉시 제한하는 등 제재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월별 공모 건수는 5·6월이 각각 12건으로 가장 많고 △4월 11건 △3월 8건 △2월 3건 △10월 2건 △7·9·12월 1건씩 순이다. 아직 구체적인 공모 일자가 정해지지 않은 공모도 4건 있다. 

지역별 공모 진행 부지는 경기가 33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7곳 △충북 5곳 △전북 4곳 △부산·전남 각 2곳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과 인천, 광주, 대전, 강원, 충남, 제주에서도 1곳씩에서 공모를 진행한다.

올해 경쟁 건축설계공모 전체 추정 용역비는 1284억700만원 규모다. 공공분양주택을 짓는 '충북혁신(클러스터) B9블록'이 48억5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설계용역비가 책정됐다. 이어 △양산사송GB A7블록 48억3300만원(4월) △양주광석 S4블록 47억9100만원(6월) △남양주양정역세권 S10블록 42억4400만원(5월) △고양창릉 00(지구계획 미정)블록 40억원(9월) 등이 뒤를 따랐다.

올해도 전체 공모의 30%가량인 18건을 특별설계공모로 진행한다. 특별설계공모는 디자인과 품질혁신, 동반상생 등을 위해 지구별 공모 주제를 설정한 공모다. 테마 특화 단지와 요소별 중점 특화, 제한·분리공모 등 동반 상생 설계 등으로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고양창릉 신도시에서는 '자율주행과 드론,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첨단기술 대응형 공공 복합 주거 개발'을 테마로 한 '첨단주거 특별공모'를 한다. 소규모 설계업체가 공공부문 설계 경험과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여성·창업·신진건축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공모'와 소규모 업체가 공동 참여할 수 있는 '분리공모'도 총 4건 추진한다. 

LH 관계자는 "불공정 특혜 논란 불식과 국민이 체감하는 품질 향상을 위해 업체 간 경쟁 요소를 적극 도입하고 상생형 공모 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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