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젤렌스키와 첫 통화… "우크라에 정부대표 파견"
시진핑, 젤렌스키와 첫 통화… "우크라에 정부대표 파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4.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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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이후 처음으로 통화했다. 

26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시 주석이 통화에서 우크라전 관련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러시아를 찾아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 등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러시아 우방국인 중국이 우크라전 관련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소통해야 한다"는 기존 원칙만 확인했을 뿐 특별한 성과는 없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시 주석을 쿠르나에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통화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 

통화에서 시 주석은 또 한 번 소통을 강조하며 협상을 권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 위기에서 중국의 핵심 입장은 협상을 권하고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다. 대화와 협상은 실행가능하나 유일한 출구"라고 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상회 상임이사국이자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정전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 중국 정부 유라시아업무 특별대표를 우크라 등에 파견해 정치적 해결을 위해 각측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 설명 없이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길고 뜻깊은 통화를 했다. 나는 중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임명뿐만 아니라 이 통화가 양국 관계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알렸다.

통화 후 파블로 리아비킨 전 전략산업부 장관을 신임 주중 대사로 임명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