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식생활 만족도, 고령·저소득층에서 낮았다
서울시민 식생활 만족도, 고령·저소득층에서 낮았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4.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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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8월 서울시민 3904명 대상 먹거리 통계조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서울시민의 먹거리·식생활 만족도가 고령층과 저소득층에서 큰 폭으로 낮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27일 지난해 7∼8월 시민 3904명(2000가구)을 대상으로 진행한 ‘먹거리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민의 먹거리·식생활 만족도는 전년도 보다 소폭 낮아졌다. 지난해는 10점 만점에 평균 6.85점 직전 년도(6.95점) 보다 0.1점이 낮았다.

만족도는 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500만∼700만원 경우 7.24점을 나타냈다. 월평균 200만원 이하로 경제 사정이 불안정한 집단 5.71점 보다 1.5점 가량 웃돌았다.

연령대별로 차이도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30대 7.20점 △40대 7.08점 △만 18∼29세 7.07점 △50대 6.83점 △60대 6.65점 △70대 이상 5.47점으로 고령층에서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70대 이상은 2021년 조사와 비교해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전년도는 6.55점으로 확인됐다.

직업별로는 관리·전문·사무직과 학생이 각각 7.12점과 7.12점으로 높았다. 무직·기타와 기능·노무직은 각각 5.72점과 6.48점으로 낮았다. 무직·기타 직군의 만족도는 전년도 6.44점에서 5.72점으로 떨어졌다.

가구 형태별로는 2세대 이상 가구(7.01점), 부부 가구(6.97점), 1인가구(6.26점) 순이었다. 1인가구는 전년도 6.52점에서 하락했다.

서울시민이 일주일 동안 혼밥을 하는 횟수는 4.5회로 나타났다. 전년(5.1회)보다는 줄었지만 2020년(3.4회)보다는 늘었다.

혼밥을 하는 주된 이유로는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69.3%)를 꼽았다. 혼밥 비율은 70세 이상(86.3%)과 1인가구(91.7%)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10명 가운데 8명(81.7%)은 식품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서울시 먹거리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2022년 현재 서울시 먹거리 체감물가 수준은 평균 126.2%였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