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릴레이 인터뷰-②] 박범계 "'돈봉투 의혹' 자체조사로 자정능력 입증해야"
[민주당 원내대표 릴레이 인터뷰-②] 박범계 "'돈봉투 의혹' 자체조사로 자정능력 입증해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4.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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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당 운명 맡기는 것 적합한 모습 아냐"
"尹검찰과 맞짱 뜨겠다… 5대 민생법안 준비"
박범계 의원이 오는 28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박 의원은 신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가 된다면 앞장서서 현 민주당의 어려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박범계 의원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는 꽉 막힌 여야 간 협상 난맥을 풀고, 22대 총선 승리 전략 수립 등 임무가 막중하다. 신아일보는 출사표를 던진 주요주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두 번째 주자는 박범계 의원이다. 박범계 의원은 "비상시국에는 비상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자정능력을 입증하고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에 맞짱을 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내대표 출마의 변은.
"3선 의원으로서 오랫동안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고민해왔다. 그러던 중 돈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했고, 대통령은 무려 4.19 기념사에서 사기꾼이라는 자극적인 용어까지 사용하며 야당을 향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비상한 시국이라고 생각해 비상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원내대표 선거에 전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원내대표로서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기민성이다. 지금 같은 비상 시국에는 정책과 현안에 대한 기민한 판단과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 의원, 판사, 장관 등 입법·사법·행정을 다 경험한 유일한 의원이며,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지난 10개월 동안 윤석열 검찰독재에 저항해 왔다. 원내대표가 된다면 앞장서서 현 민주당의 어려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두 손으로 꼽을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에 대해서도 용감하게 맞짱 뜰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사정기관을 통한 무도한 독재행위가 계속되고, 정권이 바뀐 뒤 입법독주 프레임에 갇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제대로 된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균형잡힌 정책을 준비하여 실기하지 않고 강력한 민생입법을 통과시키겠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어떻게 바라보나. 이로 인해 지지율 하락 등 여러 가지 난항이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당 특별조사기구를 바로 띄워야 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의 실망이 크고,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 조사기구를 통해 민주당이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혁신을 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 당에서 자체 조사기구를 만들어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를 데려와 분석해서 원칙과 기준을 만들고, 그 토대 위에 처분까지 이뤄져야 한다. 만약 당 자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검찰의 입만 바라봐야 하는데 검찰에 당의 운명을 맡기는 것은 공당으로서 적합한 모습이 아니다." 

-경색 국면에 빠진 여야 간 협치를 풀어갈 묘수가 있다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나와 과거 참여정부에서의 인연도 있고 대화가 가능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다만 현 여당 지도부가 용산 대통령실의 의사에 반해 어떤 결단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민주당은 국민만 바라보고, 강력한 민생입법 드라이브 하나만을 갖고 국회를 주도해야 한다.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법안이라면 대통령실과 여당이 반대하더라도 국민의 지지를 지렛대 삼아 통과시켜낼 것이다. 이것이 경색 국면을 풀 유일한 묘수다."

-총선 승리 전략이 있다면.
"민주당의 자정능력을 입증하고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에 맞짱을 떠야 한다. 윤석열 검찰독재의 올가미에서 민주당을 건져내기 위해서는 강하고 선명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 또한 '민생은 역시 민주당'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를 걸겠다. 국민이 민주당에 거대 의석을 부여해줬지만,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신 분들이 많다. 남은 1년간 국민께서 야당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5대 민생법안을 준비하겠다." 

-하고 싶은 말은.
"무도한 검찰독재 정권 아래서 민주당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 절박한 민주당의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확실하게 개혁해 총선 승리를 이끄는 원내대표로 남고 싶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