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민주 원내대표 출마… "尹검찰과 맞장 뜰 적임자"(종합)
박범계, 민주 원내대표 출마… "尹검찰과 맞장 뜰 적임자"(종합)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4.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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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4·19기념사 때문에 원내대표 출마 결심"
"송영길, 이유 불문하고 한국 들어와 입장 소명해야"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19일 "위태로운 야당을 다시 추스르고 일으켜세워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독재의 폭주와 폭정을 멈춰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정권교체의 초석,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독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똑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똑같은 길을 걸어온 일부 검찰이 짧고 편협한 생각으로 나라의 기강을 어지럽히고,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예측가능한 뻔한 원내대표 선거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나를 출마의 길로 이끌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그간 나는 독립군과 같은 삶을 살아왔고, 정치를 해왔다"며 "그간 독립군처럼 활동하던 내가 오랜 고민 끝에 이제는 민주당 의원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당 안팎의 크나큰 위기 속에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의 다름은 너무나 작고 같음은 너무나 크다"며 "우리의 목표 또한 다르지 않다. 윤석열 검찰독재의 올가미, 수렁에서 당을 건져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족적과 성과를 분명하게 평가하고 계승하자"며 "동시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검찰독재와 치열하게 맞서 싸우고 저들의 폭주를 막아내자"고 강조헀다.

또 "우리의 단결과 단합은 그것만으로 윤석열 검찰독재의 무능과 무책임, 오만함과 비겁함을 드러낼 것이다"면서 "우리의 결기 있는 행동은 정부·여당에게는 두려움이 될 것이고, 도탄에 빠진 국민에게는 새로운 희망과 기대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하고 선명하게 대응하겠다. 내부의 오만함과 부도덕함, 무능과 분열은 과감히 도려내겠다"며 "원내대표로서 응당 드려야할 상임위원회 중심주의 원내운영, 정책역량 강화, 총선 승리를 위한 시스템, 공천과 같은 얘기는 앞으로 차근차근 드리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뒤 의원들과 숙의해 가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비상시국에는 비상한 결심,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숙고 끝에 내린 결심이 윤석열 검찰독재의 안개를 걷어내고, 총선승리의 선명한 길로 당과 의원들을 이끄는 횃불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헀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돈 봉투 사건이 내게는 커다란 충격이었고, 최종적으로 후보 등록 서류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건 오늘 아침 윤석열 대통령의 4·19 기념식 발언 때문이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지금 민주당은 내부적으로는 혁신하고, 외부적으로는 윤석열 검찰 독재와 맞장을 떠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맞장을 뜨는 데 적절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강점을 피력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인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서는 "사건 진위에 대한 연루 여부는 들어와서도 얼마든지 소명할 수 있다"며 "송 전 대표가 들어오지 않게 되면 검찰독재가 민주주의를 후퇴하고 훼손함에도 오늘 윤 대통령의 말처럼 민주주의를 가짜로 포장하는데 명분을 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렇기 때문에 평생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송 전 대표는 이유를 불문하고 들어와야 한다"며 "들어와서 민주주의를 위한 본인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돌이켜 보고 국민께 말씀드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