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宋, 떳떳하면 피하거나 미룰 이유 없어"
고민정 "宋, 떳떳하면 피하거나 미룰 이유 없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4.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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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 비판
"잘못 있다면 무릎 꿇고 사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9일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인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도대체 송영길 캠프에서 어떤 일이 있었기에 거짓이라고 믿고 싶은 그런 말들이 녹음돼있는 것인지 납득할 수가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돈을 주거나 받은 게 아니라면서 왜 녹취록에 그런 말들이 들어가 있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현 윤 정권은 이승만, 박정희로 대표되는 독재정권의 민낯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이런 윤 정권의 독재적 행태를 막기 위해 우리 민주당은 지금껏 지치지 않고 싸워왔다"며 "하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이 어떤가. 최근 불거진 돈 봉투 사건은 그런 우리 모두의 싸움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우리의 정당성마저 잃게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치열한 싸움도 마다하지 않던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도, 미룰 이유도 없다"고 압박했다.

이어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할 것이고, 작은 잘못이라도 있는 것이라면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재차 질타했다.

고 최고위원은 "얼마 전 오영환 의원은 정치개혁을 이루지 못했다며 스스로의 권한을 내려놨다"며 "이런 후배 앞에서 어떤 선택이 존중받을 것인지 송 전 대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민주주의를 더 이상 후퇴시키지는 말아 달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초선인 오 의원은 지난 10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전 직업인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