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北미사일, 워싱턴까지 도달… 경보능력에 영향"
주한미군사령관 "北미사일, 워싱턴까지 도달… 경보능력에 영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4.19 0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개발했다며 방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군사위의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모두 발언에서 "김정은 체제는 서울, 도쿄, 워싱턴 DC 등을 넘어서 도달할 수 있는 군사능력을 개발했다. 주한미군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보호하는 것이다.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우리는 휴전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투 준비 태세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도 강화한다. 준비 태세는 쉽게 약화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본토를 방어하고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현실적인 훈련을 계속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육·해·공 중 북한 핵 능력이 가장 위협적인 분야는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등을 언급하면서 "육상에서의 능력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13일 북한이 처음으로 고체연료를 사용한 화성-18형 ICBM을 시험발사한 것을 들며 "우리의 징후 포착 및 경보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가 이 능력을 배치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중국의 개입을 꼽았다. 그는 "북중 국경이 다시 열렸고 물자가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그 측면에서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중국의 대북 역할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에서 북한은 물론 솔직히 한국과 관련해서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개입을 포함하지 않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중국은 과거에 경제적 압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