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5개월 만에 20%대로 급락... "도청 대응 영향 커"
尹지지율, 5개월 만에 20%대로 급락... "도청 대응 영향 커"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4.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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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평가 65%... 외교→민생→대일 관계 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선두 이어가...36%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5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美 정보당국의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대응 방식에 대한 부정 평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사이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인원이 27%, 부정 평가 인원은 65%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3주차 조사 때 29%를 기록한지 5달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온 것이다. 직전 조사인 4월 2주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4%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p가 상승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분야가 28%로 가장 높았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는 공통으로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며 "이는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과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민생·물가 10%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9% ▲독단적·일방적 7%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 6% ▲소통 미흡 5% ▲전반적인 잘못 4% 순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노조 대응 및 결단력·추진력·뚝심 6% ▲국방·안보 및 공정·정의·원칙 5% ▲전 정권 극복·'경제와 민생·주관과 소신 등이 각각 4%를 나타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3%p 상승한 36%로 나타나 선두를 달렸다. 이어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1%p 하락한 31%, 무당층은 29%, 정의당은 4%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에서 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응답률은 10.0%를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