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미동맹-한중 전략적 관계 양립 가능해"
이재명 "한미동맹-한중 전략적 관계 양립 가능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4.11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 "국익 중심 포괄적 다자외교 추진해야"..."한미일 군사동맹, 바람직하지 않아"
美 도·감청 의혹엔 "사실이라면 동맹관계 훼손한 것...韓, 도청 방지 노력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한·미 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양립이 불가능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복원을 계기로 한·미·일 군사동맹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 대해선 "아직 그럴 시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포용적 다자외교'를 강조하며 각 사안별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는 국익 중심의 유능한 실용외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동북아 불안정성이 높은 시점이란 점을 강조하며 국익 중심의 실용적 외교 정책을 통해 대중 무역 적자 등 악화된 경제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美 정보 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미국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은 상당한 논거와 근거들이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신뢰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실망스런 사태"라고 규정했다.

일본 측 관계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당 의원들이 잇따라 후쿠시마 현장 등을 방문해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결과는 얻는 것은 없었고 잃은 것은 많았다"며 "(한일정상회담 논의 내용에 대해)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지적하는 것 역시 야당 본연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일부 외신 기자들이 성남FC 의혹 관련 검찰 수사와 대장동 의혹 관련 측근 사망에 관한 질문에 대해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수치스럽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