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등 높아지는 고정비…프랜차이즈업계 ‘로봇‧무인’으로 돌파
인건비 등 높아지는 고정비…프랜차이즈업계 ‘로봇‧무인’으로 돌파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3.04.06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외식인
사진 = 외식인

내년이면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구인난까지 겹쳤다. 이러다보니 자영업 시장에선 인건비 부담으로 장사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가득하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가맹점 수익률이 높아야 하는데, 적정 수준을 잡기가 애매하다. 인건비에 원재료비와 전기료, 난방비 등의 상승이 발목을 잡는다. 자영업자를 포함해 프랜차이즈 업계가 로봇, 무인 매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치킨업계에 조리로봇을 도입한 바른치킨은 행보가 빠르다. 올해 내에 조리로봇 바른봇을 도입한 바른봇 스토어를 50개 오픈한다는 목표다. 바른봇은 바른치킨과 카이스트 연구진 출신들이 창업한 로봇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함께 개발한 자동 치킨 조리 로봇이다.

‘바른봇’은 사람 대신 치킨 튀김 업무를 수행한다. 각 매장의 주방 환경에 맞춰 로봇의 모션 조정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바로 업무에 투입이 가능하고, 정확한 조리 스킬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고용 안정화, 인건비 인하, 운영 효율성 증가 등 인적 스트레스 절감이 가능하다는게 바른치킨 측 설명이다.

조리로봇 외에도 서빙로봇도 가맹점 인건비 절감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가 최근 신규 서빙로봇 3종과 외식업 통합 솔루션 ‘브이디솔루션’을 내놨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서빙로봇은 안정성 및 주행성이 향상된 ‘푸두봇 프로(PuduBot Pro)’와 ‘스위프트봇(SwiftBot)’, 주류·음료 서빙솔루션 ‘브이디셔틀(VDShuttle)’이다. 특히 브이디셔틀은 사람 도움 없이도 스스로 주류를 선택, 테이블까지 배달하는 능력을 갖췄다.

브이디솔루션은 서빙로봇, 테이블오더, 포스, 웨이팅은 물론 포스-배달 연동, 로봇-호출벨 연동, 룸 도착알림, 로봇-자동문 연동 등을 하나로 구현했다. 매장관리(주문, 결제, 서빙, 배달) ▲고객관리(적립, 웨이팅, 예약, 마케팅) ▲매출관리(매출 통계 확인 및 관리) 서비스를 통합, 일원화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였다.

무인매장도 인기인데, 그 중 커피 아이템이 관심받고 있다. 무인커피밴딩머신 중 높은 평점을 받는게 레종데뜨르의 제틴노 스마트 무인커피머신이다. 스위스 디팅그라인더를 포함한 유럽 부품으로 이뤄진 내구성이 장점이다. 2018년부터 브로워, 제빙기 등 주요 부품들이 강화됐다. 올해에는 일일 최대 400잔 의 얼음 생산이 가능한 덴마크 추출 밸브의 '70kg 제빙기'를 장착한 JL500I V22도 출시됐다.

레종데뜨르는 무인커피머신 판매 및 1년 무상AS 뿐만 아니라 점주와 기기 관리자들의 운영을 돕는 레종어시스턴트 사후관리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더불어 온라인 무인카페 토탈 쇼핑몰인 레종몰도 신설. △원두 △파우더 및 각종 디저트 △베이커리 제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플랫폼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가맹점의 인건비 등 고정비용 절감만큼 가맹본사의 비용절감도 화두다. 문제는 가맹점 관리를 위해서는 슈퍼바이저 등 인원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고 비용 절감을 외친게 외식인의 가맹관리 솔루션 앱 FC다움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핵심적인 가맹점 품질(QSC) 점검 기능을 중심으로 가맹점 계약 관리, 가맹점 커뮤니케이션, 가맹점 요청사항 관리, 전자계약 기능 등 본사 및 가맹점을 직접 관리하는 슈퍼바이저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여주는 앱 서비스다.

현재 FC다움을 이용해 가맹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본부는 400여개, 가맹점은 3만7000여개에 이른다.

외식인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부를 위한 신규 교육 신설 등 다양한 서비스 리뉴얼도 준비중”이라며 “가맹본부의 가맹점 관리 업무와 가맹점 현장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노력에 더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