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남양주·구리, 광역·시내·마을버스 증차
고양·남양주·구리, 광역·시내·마을버스 증차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4.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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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별내·갈매지구 등 9곳서 서울 진입 노선 확충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도입해 교통거점 접근성↑
경기 고양·남양주·구리시 내 9개 집중관리지구에 대한 광역교통 단기 보완대책. (자료=대광위)
경기 고양·남양주·구리시 내 9개 집중관리지구에 대한 광역교통 단기 보완대책. (자료=대광위)

광역교통난이 계속되는 고양시와 남양주시, 구리시 내 9개 지구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시내·마을버스 운행횟수가 늘어나고 새로운 노선도 확충된다. 주요 교통거점 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수단도 도입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5일 경기도 고양시와 남양주시, 구리시 내 9개 집중관리지구에 대한 광역교통 단기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고양시는 1기 신도시 일산부터 지난 2019년에 발표된 3기 신도시 창릉지구까지 다수 개발사업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많은 주민이 광역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집중관리지구로 선정된 삼송과 식사, 원흥, 지축, 향동 등 5개 지구는 모두 현재까지도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광위는 삼송·원흥·지축·향동지구에 시내‧마을버스를 확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고양시와 서울 구파발역, 상암 DMC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730번을 2대 추가 증차한다. 원흥역-삼송역-지축역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077A번은 4대 증차하고 삼송 지구 북측까지 연장 운행한다.

향동·식사지구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을 총 20대 도입해 인근 도시철도역 등 주요 교통거점 간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5개 지구에 있는 광역버스 정류장 15개소에 대한 시설 개선을 해 지구 주민의 광역버스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친환경버스 운행 확대에 맞춰 전기차 충전기도 3개 더 설치할 예정이다. 

남양주 별내·지금·진건지구는 서울 등 인근 지역으로의 높은 광역교통 수요에도 불구하고 광역교통 개선대책 세부 사업 중 별내선 사업 지연으로 인한 교통 불편이 지적돼왔다. 특히 올해 지금지구, 내년 진건지구 준공에 따른 입주 인구 증가로 광역교통 불편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 필요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에 이들 지구를 중심으로 광역버스와 시내‧마을버스 운행을 대폭 확대한다.

별내지구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감차했던 광역급행버스 M-2344번(남양주 별내지구-잠실역) 운행을 정상화한다. 태릉입구역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 82A·B는 각각 3대 증차하고 운송적자 문제로 운행이 중지된 마을버스 84번(별내지구-별내역-갈매동) 노선도 정상화한다.

지금·진건지구는 인근 도시철도를 연계하는 시내버스 38번(도농역 연계), 76번(석계역 연계), 34번(도농역 연계) 노선을 증차해 긴 배차간격과 혼잡도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38번은 장자호수공원역까지 운행경로를 연장해 내년 개통 예정인 별내선과 연계 노선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리 갈매지구는 2019년 10월 개발사업을 마쳤지만 북부간선도로 확장 및 별내선 개통 지연으로 출·퇴근 시 도로 정체 및 경춘선 혼잡 등 문제로 인해 광역교통 개선 요구가 높았다.

대광위는 구리 갈매지구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시내버스 노선 신설 및 증차 등을 통해 갈매지구 주민의 광역교통 편의를 개선할 예정이다. 

우선 구리 갈매지구에서 신내역과 망우역을 거쳐 군자역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 680번 노선을 신설한다. 출‧퇴근 시 높은 혼잡률로 주민 불편이 있었던 시내버스 78번(구리 갈매지구-강변역) 노선은 2대 증차할 계획이다. 

갈매지구 중심으로 남양주 별내·다산지구를 오가는 순환형 시내버스를 신설해 인접 지구와의 연계성도 개선할 예정이다. 

강희업 대광위 상임위원은 "이번 발표하는 지구별 보완대책은 조속히 후속 절차를 진행해 지구 주민이 겪고 있는 광역교통 불편을 가능한 이른 시간 내 해소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내 다른 집중관리지구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 및 사업시행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지구 주민이 원하는 맞춤형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