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원 기소인부절차 종료… 34개 혐의 모두 부인
트럼프, 법원 기소인부절차 종료… 34개 혐의 모두 부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4.0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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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34건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기소인부 절차는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피고인으로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포르노 배우와 성관계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돈을 준 의혹으로 기소됐다.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는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으며 2016년 이 내용을 폭로하지 않은 대가로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대니얼스 외에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 대한 입막음용 돈 15만 달러(약 1억96000만원) 지급과 관련해 기업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포함됐다. 공소장에 적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 34건 모두 기업 문서 조작과 관련됐다. 

미국 뉴욕주 검찰이 대니얼스 사건을 사건을 5년 가까이 수사해온 가운데 지난달 30일 뉴욕주 법원 대배심의 기소 결정으로 미국 대통령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검찰 기소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의 지지자는 "마녀사냥이며 이는 엄청난 역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무죄 여론을 조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 절차를 마치고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이동했다.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으로 복귀한 뒤 오후 8시30분 연설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