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원내대표 선거 김학용-윤재옥 '2파전'
與 차기 원내대표 선거 김학용-윤재옥 '2파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4.03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김학용 vs 'TK' 윤재옥… 누가 돼도 '친윤'
여야 원내대표 동반 퇴진 가닥… 野 '통합형 원내대표' 전망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윤재옥 의원(왼쪽)과 김학용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윤재옥 의원(왼쪽)과 김학용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의원총회가 오는 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후보군이 가시화되고 있다.

먼저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건 1961년생 동갑내기 김학용(4선)·윤재옥(3선) 의원이다. 사실상 두 사람의 양자 대결로 펼쳐질 거란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친윤'이라는 공통점도 지닌 두 사람은 선거 전략에 있어선 확연히 방향성을 띨 전망이다.

경기 안성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강조한다. 다음해 4월 총선 승부처가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 원내대표를 선출해 총선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국 정당을 지향하는 정당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가 있는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전국 정당으로서의 상징성은 분명히 있고, 특정 지역에 치우쳐 있다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강조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강세인 TK, 그중에서도 대구 달서을 지역구 의원이다. 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선거에 유리하다는 주장은 증명된 게 없다"며 "기계적 균형으로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견제했다. 거대 야당과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높은 협상력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 모두 출마시기를 두고는 아직 저울질을 하고 있다. 양측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은 5일 단 하루인 걸 감안, 4~5일 중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 모드에 들어간단 설명이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는 4선의 윤상현 의원이 거론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출마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윤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관련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상 의원들이 출마 전 보좌진과 의견을 교환하는점과 원내대표 출마 등록일 시기를 종합하면 사실상 불출마에 무게가 실린다.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동반 퇴진할 거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도 속속 떠오른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 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3선 박광온·윤관석·홍익표 의원, 재선 김두관 의원 등이 거명된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라는 뇌관을 둔 만큼, 강한 계파색을 띠지 않으면서도 당내 화합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형 원내대표'가 선출될 전망이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