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금융 부문 빠른 회복세"
"실물.금융 부문 빠른 회복세"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03.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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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기업.가계는'악화'...경기회복 걸림돌"
국내 경제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기업과 가계는 점점 악화되고 있어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국내 경제 위기 극복의 특징과 과제' 보고서에서 "실물과 금융 부문의 빠른 회복세로 경제가 안정화 됐으나 기업과 가계 부문의 경제위기관리지수가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경제와 관련 연구원은 "2008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후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6.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도 0.2%로 플러스 성장했다"고 밝혔다.


경제위기 극복 상태를 측정하는 '경제위기관리지수'는 2008년 12월 8.45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지난해 1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올 1월에는 92.82를 기록하면서 외환위기(1099년 8월, 90.00) 발생 이후 처음으로 90.0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향후 경제의 안정정도를 가늠하는 '경제위기극복가능지수'도 올 1월 최고치인 86.2를 기록해 우리 경제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기업과 가계 부문의 경제위기관리지수가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경기 회복에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부문 지수는 2008년 12월 타 부문보다 빨리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11월에는 82.4까지 상승했으나 12월에는 80.7, 올 1월에는 79.4로 하락했다.


가계 부문 지수도 지난해 2월부터 상승해 12월에는 93.3까지 상승하다 올 1월에는 92.9로 하락했다.

연구원은 "최근 기업 부문 경제위기 관리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기업 채산성이 재 악화되고 수출과 내수 부문 출하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며 "가계 부문 경제위기관리지수는 취업자 수가 감소한 가운데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최근 들어 유럽 각국들의 국가부채 문제가 부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우려가 큰 만큼 국내 외환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사전적인 대응을 지속해야 한다"며 "내수 경기 활성화를 통해 외수 여건 급변에 따르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