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불안한 3세경영…양홍석, 라임제재 '불씨' 여전
대신증권, 불안한 3세경영…양홍석, 라임제재 '불씨' 여전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3.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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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사회 의장 선임…중징계 받으면 최대 5년간 취업 제한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지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에서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제재 절차를 재개하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홍석 부회장은 지난 24일 대신증권 이사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3세경영을 본격화했다. 

모친인 이어룡 회장이 기존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었지만, 사내이사 임기가 이달 말 마무리됨에 따라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양 부회장이 의장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양 부회장의 3세경영은 여전히 불안하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 라임·옵티머스 관련 판매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제재 절차를 재개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한다. 

양 부회장은 라임 사태 당시 사장으로 2021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문책 경고인 중징계를 받았다.

양 부회장이 다시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권 취업은 제한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현재 제재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대신증권은 지난달 14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 소홀 혐의로 법원에서 2억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검찰에서 항소해 본사도 항소했다”며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며 대신증권 지분 10.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양 부회장은 1981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대신증권에 입사해 전무, 부사장, 사장을 거쳐 2022년 부회장에 올랐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