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 한일 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 李 방탄 물타기"
김기현 "민주 한일 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 李 방탄 물타기"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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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임시국회 외교 트집잡기장으로 삼겠단 의도"
"정의당도, 당 원로도 지적… 고언 귀 기울여야 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한일 정상회담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 "이재명 방탄을 위한 물타기용으로 4월 임시국회를 외교 트집잡기장(場)으로 삼겠단 의도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정조사뿐만 아니라 상임위를 총동원해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한일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적 효과로 대한상의에서는 3조5000억원의 수출 증가를 예측했고, 한국경제연구원 역시 수출과 외국인 직접 투자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가 20조원에 달한다고 했다"며 "일본의 방한 관광객이 과거의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5조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단 경제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려서 국민들이 살기 좋아지도록 만드는 게 지도자들의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이런 국민들의 이익에는 도통 관심조차 없다"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심지어 정의당 관계자도 외교 문제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할 사안이 많은 게 당연하다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정상회담 관련해서 내용이 극비라며 국정조사를 거부했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국정조사를 추진한단 건 내로남불이라고 했다고 한다"며 "2018년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의혹과 관련해 우리 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최재성은 '정상회담에서 오갔던 걸 무조건 공개하면 나라가 뭐가 되겠느냐'고도 한 바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상임고문 출신 정대철 신임 헌정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후에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라고 했다"며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진전이 없었던 점에 비해서 윤석열 정부가 이룬 성과를 아주 높게 평가한다고 한 것이다. 민주당은 자기 당의 원로가 하는 고언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