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승만 재평가 시점… 공이 과 보다 커"
주호영 "이승만 재평가 시점… 공이 과 보다 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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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 균형있게 평가해야"… 한미상호방위조약 등 언급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합당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6일 4.19 혁명 주역들이 국립 서울현충원에 있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면서 분열이 아닌 통합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 초대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는 그의 공과 과를 균형있게 평가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집권 후반기 커다란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초대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기틀을 놓았고, 6·25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냈다"고 업적을 치켜세웠다.

이어 "이 초대 대통령은 때로는 설득과 호소를 하고, 때로는 방공포로석방과 같은 과감한 결단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냈다"고 부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됐을 때 이 초대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에서 '우리는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혜택을 받게 될 거다. 이 조약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번영을 누릴 것이며, (이 조약이) 우리의 안보를 확보해 줄 거다'고 말했다"면서 "조약 체결 70년 지난 오늘 이 말씀은 그대로 어김없는 사실이 됐다. 이 조약 없었다면 우리는 늘 제2의 6.25 전쟁의 위협을 받으며 살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 성장도 이루기 어려웠을 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 생존의 확고한 기틀을 만들어 낸 이 업적 하나만으로도 이 초대 대통령의 공은 과보다 훨씬 크다고 하겠다"며  "이제 이 초대 대통령에 대한, 건국 대통령에 대한 합당한 재평가를 통해 국민 통합과 화해의 큰길을 열어가야 할 거다"고 피력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