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개혁 세력, '장제원 호통' 일제히 비판… "전형적 정치 간신"
與 개혁 세력, '장제원 호통' 일제히 비판… "전형적 정치 간신"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24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대 뒤떨어져… 지위 높아질 수록 겸손한 모습 보여야"
"張, 존재 자체가 민폐… 추태 어디까지 참아줘야 하나"
2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사무총장이 이석하려하자 큰 소리로 질타해 논란을 산 데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천하람 변호사는 2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 것 같다"며 "국회에서 피감기관이 다소 상임위원장의 뜻에 안 맞는 행동을 하면 국회에 대한 모욕으로 느껴져 불쾌할 순 있지만, 그런 식으로 호통을 치고 반말을 할 일인가"고 지적했다.

천 변호사는 "다선 의원들이 그런 식으로 국회에 출석한 동료 의원이나 피감기관에게 반말하는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모습들이 결국 국민들에게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자세를 갖지 않고 군림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에, 지위가 높아질 수록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감정을 실컷 담아서 공무원을 하대하고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모습, 공개적인 자리에서 반말과 샤우팅(고함)으로 인격살인을 하는 데다가 공무원 실명까지 공개하는 저질스러운 추태를 어디까지 참아줘야 하나"고 강하게 질타했다.

신 대표는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 그것도 3선이나 되는 사람이 저 정도 수준의 인겪밖에 갖추지 못했단 건 우리 사회의 수치"라면서 "삼성가노형 전형적인 정치 간신이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장제원은 존재 자체가 민폐이고 대한민국 역사의 수치"라며 "자기가 힘이 있다고 해서 오만방자하게 떠드는 저런 수준의 인격은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비난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