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역할 고민 중"… 차기 원내대표 출마 시사
홍익표 "역할 고민 중"… 차기 원내대표 출마 시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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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로 당 안팎 상황 고려해 고민 중"
"다음해 총선서 민주당 다수 의석 확보 과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민주평화국민연대 간담회에서 홍익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민주평화국민연대 간담회에서 홍익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22일 "나도 역할을 해볼까 고민 중에 있다"며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에둘러 표명했다.

홍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선과 지방선거에 실패하는 과정에서 우리 당에 대한 신뢰 기반이 많이 허물어졌기 때문에, 신뢰 기반을 다시 쌓아가는데 누가 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현 상황 관련해 "여러 가지로 당 안팎의 상황을 고려하면서 고민 중에 있다"면서 "의원도 여러 명 보면서 상의도 드리고, 관련 문제를 협의 중에 있다"고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여러 가지로 위기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2024년 총선에 좋은 성과를 내지 않으면 민주당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사회가 허물어질 걸로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한 질주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국회밖에 없기 때문에 국회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는 게 최대 과제다"고 강조헀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선 첫째는 당이 좀 더 하나로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최근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차기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함께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그 다음 민생 개혁 과제 또는 각종 입법 과제를 꼼꼼히 챙기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어가는 과정, 우리 전통적 지지층과 중도층을 포함해 민주당의 지지를 다시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 과정에서 핵심은 민주당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임기를 맞춰 이른 사퇴를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와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당 내홍을 잘 봉합하고, '친명계 일색'이라는 비명계의 비판을 피하면서도 이 대표와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범명계' 후보가 당선될 거란 관측이 나왔다.

홍 의원은 당내에서 두루 잘 지내는 범명계로 평가받는 인물로, 차기 원내대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