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년 보다 44% 줄어…무역수지 63억2300만달러 적자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 수출이 올해 3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중국수출의 실적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무역수지도 수입규모가 수출규모를 앞지르면서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09억4500만달러(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전년 동기(13.5일)보다 1일 더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1%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4.7% 줄었다. 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의 여파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2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한데 이어 이달에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석유제품(10.6%↓)과 철강제품(12.7%↓), 무선통신기기(40.8%↓)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줄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6.2% 감소했다. 대(對)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 외 유럽연합(8.9%↓)과 베트남(28.3%↓), 일본(8.7%↓), 인도(3.1%↓) 등도 함께 줄었다.
반면 승용차(69.6%)는 이달 수출 실적이 늘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30.2%, 내수 19.6%, 수출 3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무역수지는 63억2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61억1500만달러 적자보다 규모가 커졌다.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41억300만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7배 확대됐고 지난해 연간 기준 무역수지 적자(약 478억달러)의 약 50.4%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아일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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