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잔치' 보험·카드사 CEO 최고 상여금 20억
'성과급 잔치' 보험·카드사 CEO 최고 상여금 20억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3.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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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에 따른 성과급…최고 연봉 70% 수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역대급 성과급 잔치로 물의를 빚은 보험사와 카드사 CEO(최고경영자)의 지난해 최고 상여금은 2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임원진의 연봉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9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홍원학 삼성화재대표 17억6400만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15억9600만원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 12억4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11억60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10억9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의 연봉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거액의 상여금이 반영됐다.

실제 정몽윤 회장의 연봉에는 상여금 20억3800만원이 포함됐다. 연봉의 70% 수준이다.

같은 맥락으로 홍원학 대표 상여금은 9억4600만원(연봉의 54%) △전영묵 대표 6억1000만원(38%) △조용일 사장 8억1300만원(68%) △김정남 대표 5억9000만원(54%)이다.

카드사의 경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가 연봉 18억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가 연봉 12억1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의 상여금은 각각 10억1500만원(연봉의 56%), 6억1700만원(51%)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1월말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DB손해보험도 연봉의 41%,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40% 내외,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를 성과급으로 정했다.

카드사의 경우 삼성카드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일부 카드사들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성과급을 배정했다.

한편 금감원은 성과급 잔치 논란에 보험사와 카드사를 대상으로 임원의 성과 보수 체계 적정성 여부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있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금융사에 과도한 성과급 지급 자제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