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현대시장 점포 47곳 태운 방화범 검찰 송치
술 취해 현대시장 점포 47곳 태운 방화범 검찰 송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3.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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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 불을 질러 점포 47곳을 태운 40대 방화범이 14일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한 A(4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A씨는 4일 오후 11시38분부터 10분 동안 현대시장 일대에서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점포 205곳 중 47곳이 탔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계속된 추궁해 범행을 인정했다. 불을 지르고는 시장에서 20분가량 떨어진 거주지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방화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일관하고 있다. 법원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심사한 뒤 7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액을 집계 중이다. 2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씨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방화 사건(24차례)으로 4차례 실형을 선고받았다. 방화 관련 혐의로 복역한 징역형은 총 10년이다. 주로 일회용 라이터를 이용해 집 앞에 놓인 종이나 폐신문지에 불을 붙이는 수법이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