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총통, 내달 미국서 매카시 의장 만날듯… 미중관계 또 격랑
대만총통, 내달 미국서 매카시 의장 만날듯… 미중관계 또 격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3.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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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다음달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원의 면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8일 차이 총통이 4월 중미 지역 방문 과정에서 매카시 의장을 만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4월 초 중미 지역 우방국 순방(과테말라, 벨리즈)의 일환으로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경유할 예정이다. '로널드 레이건 재단과 연구소'의 초청으로 캘리포니아 남부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한다. 

이때 매카시 하원의장과 만날 것이라는 외신 전망이 나온다.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차이 총통은 카리브해 4국 순방 중 뉴역과 덴버 등을 경유했으나 정계 고위 인사와 만나지는 않았다. 

대만을 자국 땅으로 보는 중국은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이 탐탁지 않다. 대중국 강경파인 매카시 하원의장과 접촉하는 것을 자국 '핵심이익'을 침해하는 것으로까지 간주하고 있다. 

두 사람의 면담이 성사된데 이어 매카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대만 해협은 또다시 격량에 휩싸일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만을 봉쇄하는 군사 훈련을 한 바 있다. 

이번 대응은 펠로시 의장 방문 때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신창 중국 푸단대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매카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 대만해협에 새로운 긴장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 중국의 대응은 펠로시 때보다 더 결정적이고 중미관계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