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당국자 매파 발언…국채금리 '최고치' 경신
美 연준 당국자 매파 발언…국채금리 '최고치' 경신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3.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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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카리 총재 "최종금리 전망치 5.4%보다 높여야"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2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당국자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이어졌다.

더욱이 당국자들의 발언에 국채금리는 장중 4%대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행사에 참석해 “3월 FOMC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또는 50bp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4.75%로 확정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달 FOMC 회의에서 연준이 0.25%p의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 FOMC 위원들 가운데 대표적인 매파 성향의 인물로 지난달 4일 FOMC 위원들의 금리수준 전망을 나타낸 12월 점도표상 중간값(5.1%)보다 0.3%p 높은 5.4%를 기준금리로 제시했었다.

그는 “다음 금리인상에서 인상 폭보다 중요한 것은 3월 점도표에서 어떤 신호를 전달하느냐에 달렸다”며 “최종금리 전망치는 작년 12월 점도표(5.4%)보다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도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올려 최종 5.0~5.25% 범위 내로 정해야 한다”며 “다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2024년까지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화정책 방향을 뒤집는 것을 고려하기 위해 고용 시장에서 노동의 공급과 수요 사이의 균형을 살피고 인플레이션이 축소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는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0.50%p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돼 국채금리가 치솟았다.

만기 6개월물은 0.024%p 오른 5.154%까지 올랐으며, 2년물은 0.075%p 상승한 4.872%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4%를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