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적대적 관행 계속되면 선전포고로 간주”
북한 “美, 적대적 관행 계속되면 선전포고로 간주”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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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북한이 미국을 향해 전략자산 전개 및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또 거듭된 항의에도 적대적인 관행이 이어진다면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의 거듭되는 항의와 경고에도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적대적이며 도발적인 관행을 계속 이어가다가는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담화를 통해 북한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공약 포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한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두고 “우리를 반대하는 핵전쟁 시연”이라고 말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한 것을 두고 “합법적인 자위권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시킨 것 자체를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며 강력히 항의 규탄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진심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 보장에 기여할 생각이 있다면 미국과 남조선의 전략자산 투입과 대규모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군사적 긴장 격화 행위들을 준절히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