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타고 기업체감경기 ‘호조’
봄기운 타고 기업체감경기 ‘호조’
  • 용은주기자
  • 승인 2010.02.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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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BSI 전월보다 13.9P오른 116.2 기록
주총 마무리에 따른 본격적 경영활동과 수출회복 기대감으로 기업경기가 호전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월보다 13.9포인트 오른 116.2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인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BSI전망치는 지난해 9월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후 지난 달까지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3월 들어 110선을 크게 상회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3월 BSI전망치가 개선된 이유는 남유럽 국가 재정위기의 파급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데다 수출회복 가시화, 주총 마무리에 따른 본격적 경영활동 개시와 같은 계절적 내수회복요인 등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남유럽 발 위기 가능성으로 한때 불안감이 고조됐지만, 이 영향이 유럽에 국한되고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호전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2-3월 주총 마무리에 따른 경영활동 본격화, 신학기 수요, 봄철 이사 증가 등 계절적인 요인도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이후 매년 3월 전망치는 2월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10포인트 이상 급상승은 경우가 12번이나 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77.4에서 131.5로 크게 올랐다.

도요타 리콜사태 반사효과에 기인했다.

또한 도·소매(120.8)도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전월(111.4)대비 크게 상승했고, 방송·통신업(81.8→127.3), 1차금속·금속가공(95.5→125.6), 고무·플라스틱·비금속광물(96.3→124.0), 펄프·종이·가구(93.8→113.3), 건설(92.9→101.8) 등도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