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기현, 1위에도 대세론은 아직....
국힘 김기현, 1위에도 대세론은 아직....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2.15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金, 안 후보와 격차 박빙…결선 투표까지 갈 가능성 높아
安, 레이스 완주만 해도 得… 차기 대선주자 존재감 굳혀
천하람 지지율 상승 돌풍…안철수 제치고 골든크로스 가나?
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14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14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실시된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가 1위에 올라서며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15일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뉴시스 의뢰, 지난 11~13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 여론조사에 따르면 본선 진출자 4인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다자대결에서 김 후보는 38.6%를 기록, 안철수 후보(29.8%)를 역전했다. 이들 간 격차는 8.8%P로 오차범위(±4.45%P) 내에서 김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섰다.  석열 대통령 지지층으로 해석되는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에선 김 후보가 65.0%를, 안 후보가 28.9%를 기록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 후보의 적합도는 지난 조사(지난달 28~30일)보다 2.4%p 올랐고, 안 후보는 6.1%p 내리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천하람 후보 16.5%, 황교안 후보 10.7%, '기타 다른 후보' 2.3%, '지지후보 없음·잘 모르겠다' 2.1% 등이었다.

알앤써치(뉴스핌 의뢰, 지난 12~13일, 전국 성인남녀 국민의힘 지지층 446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지난 8일 공표된 직전 조사 대비 0.3%p 내린 37.0%으로 나타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안 후보는 32.0%(3.4%p↓)로 뒤이었다. 다만 양자 간 격차는 5.0%p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6%p) 내 박빙승부다. 

양강 후보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황 후보 12.9%(5.8%p↑), '친이준석계' 천 후보 11.9%(6.0%p↑)는 상승세도 주목된다. 친윤(친윤석열)·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한 반사 효과로 빠르게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천 후보 행보도 주요 변수다. 

지난 13일 천 후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2주 후에 안 후보와 골든크로스를 할 것이다. 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본선에 들어서면서 '기타후보·잘모름'은 지난 조사 대비 8.1%p 내린 6.2%로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움직일지도 관전포인트다.

다자대결이 아닌 양자대결인 경우 김기현-안철수 후보간 격차는 박빙으로 혼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리서치·에이스리서치(국민의힘 지지층 484명, 표본오차 95%에 오차범위 ±4.41%p)에 따르면 김-안 가상 양자대결에서 김 후보는 49.1%로 안 후보(42.0%)보다 7.1%p 높았다.

하지만 알앤써치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 45.9%, 김 후보 44.4%로 각각 나타났다. 

'1강구도'가 아니라 이처럼 엎치락뒤치락 할 경우 본선 후 최다 득표자 1·2위를 대상으로 한 결선 투표가 열릴 확률이 높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분위기가 김 후보 쪽으로 다소 넘어갔지만, (3.8 전당대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김 후보도 '(절대) 강자'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승패가 향후 정치 행보의 득실과 직결되는 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엄 소장은 "(김 후보가 당선되면) 당이 '윤석열 직할 통치 체제'가 돼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중도·무당층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 후보의 향후 행보 관련해선 "완주 가능성 100%"라면서 "이번에 대선 주자로서 확실히 본인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부산물을 얻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지 않더라도, 차기 대선주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부상한 것"이라고 부언했다.

기사에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