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잭팟' KAI, 수주 24조 어치 남았다…올해 매출 3조 자신
'K-방산 잭팟' KAI, 수주 24조 어치 남았다…올해 매출 3조 자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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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 창사이래 '최대'…지난해 영업익 2.5배 증가, 자신감 UP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경.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경.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방산 수출 확대에 힘입어 2023년 매출액 목표를 3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KAI는 올해 매출액을 3조8253억원으로 전망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37.3% 증가한 수치다. 올해 수주의 경우 4조4769억원을 내다봤다.

이번 실적 전망치는 최근 국산 완제기 수출과 민수 물량이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F-21’ 개발과 함께 지난해 계약한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체계개발이 본격 추진됐다.

특히 지난해 기준 수주 잔고는 24조6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다. 올해 납품에 따른 실적 증가세가 예상된다.

KAI는 지난해에만 연간 수주 실적 8조744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당초 제시한 전망치 4조1890억원을 108.7% 넘어선 액수다. 지난해 수주 실적 2조8353억원과 비교하면 208% 증가했다.

이러한 수주 실적은 국내 사업 1조4726억원과 함께 폴란드 수출, 기체 부품 사업 수주 등 해외 수주가 중심이 됐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와 30억달러(3조8000억원) 규모 ‘FA-50’ 경공격기 48대 공급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2011년 ‘T-50’ 수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와 첫 유럽시장 진출 기록이다. 폴란드에 수출되는 FA-50 48대 중 12대는 올해 납품된다. 나머지 36대는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KAI의 지난해 실적 호조세 역시 올해 호실적 전망 자신감의 밑바탕이 됐다.

KAI는 지난해 매출액 2조786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3.1% 증가한 141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159억원으로 전년대비 117.6% 증가했다.

KAI는 매출액 증가 요인으로 KF-21 개발, 수리온 4차·상륙기동헬기 양산과 납품 등 국내 사업과 코로나로 위축됐던 기체부품 사업의 호조세를 꼽았다. 영업이익은 수리온 양산과 이익률이 양호한 기체부품 사업의 물량 증가, 평균 환율·단가 상승 등이 이익률 개선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전년대비 388% 증가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4분기 수주 실적은 전년대비 219% 증가한 4조8825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수주 실적은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체계개발 사업, 소형무장헬기(LAH) 첫 양산 계약 등 국내 사업과 국제공동개발로 추진하는 민수기체 부문 수주가 중심을 이뤘다.

KAI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과 수주 목표는 국산 완제기 수출과 민수 물량 회복에 따라 설정했다”며 “오는 2050년까지 매출액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한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