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2022년 영업익 1700억…북미·신흥시장 실적 견인
현대건설기계, 2022년 영업익 1700억…북미·신흥시장 실적 견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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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조5000억…중국시장 감소분 상쇄
현대건설기계 로고.
현대건설기계 로고.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현대건설기계가 2022년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북미·신흥시장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70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5156억원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9.4% 줄어든 9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898억원,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3%, 5.17%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2.18% 감소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실적 상승세 배경으로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판매 포트폴리오 구축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현대건설기계는 인프라 투자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채굴용 건설장비 수요 증가로 북미 등 선진시장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매출액 상승했다. 이를 통해 주요 시장이었던 중국시장의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었다.

신흥시장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대비 32.2% 증가한 1조8340억원을 기록했다.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건설장비 판매가 증가하고 중남미 지역 광산 개발을 위한 장비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역시 각각 매출액 6456억원과 4465억원을 올리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수익성 확대 노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 세계적으로 재료비와 운송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판매가 인상과 지역·제품별로 라인업을 달리한 믹스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늘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비주거용 건설공사가 활발한 북미와 신흥시장의 원자재 수요 지속에 따라 올해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판매가 인상과 초대형 장비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신제품 출시와 판매 라인업 강화를 통해 매출액 3조8000억원대를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