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특검·이상민 파면할 때까지 밤샘 농성"
민주 "김건희 특검·이상민 파면할 때까지 밤샘 농성"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2.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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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명 규모 조 편성해 24시간 농성… 현재 55명 참여
"尹정부, 남 탓·전 정부 탓만 하며 오로지 야당 탄압"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국회 밤샘 농성토론에서 밤샘 농성에 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국회 밤샘 농성토론에서 밤샘 농성에 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국회 농성 토론'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과 10.29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이 수용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단 입장을 2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국회 농성 토론' 언론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고, 국민의힘이 국회 내에서 받아들여 합의해 실질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까지 우리는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시작된 농성은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거고, 지금 함께하기로 한 50여 명이 넘는 의원들이 조를 짜서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부언했다.

현재까지 농성을 함께 하기로 한 민주·무소속 의원은 총 55명으로, 5~6명 규모로 조를 짜 24시간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참여 인원이 확대될 경우 조 편성이나 조별 인원 수는 변동될 수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민주주의도, 민생도 무너지고 있다.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문화, 교육 전방위적인 퇴행과 후퇴를 목도한다"며 "난방비 폭탄에 고물가·고금리로 힘들다, 못살겠다는 국민 앞에 윤석열 정부는 남 탓, 전 정부 탓만 하며 오로지 야당만 탄압하고 자신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제압하기 위해 국가 권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참사 발생 100일이 다 되어가는데도 단 한 사람도 책임지지 않는 사악한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들의 무도한 칼날은 오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측근과 정치 검찰 앞에서만 멈춰 있다"며 "위기에 처한 검사 독재 시대, 윤석열 정부의 폭정 앞에서 180석이 넘는 민주당과 야당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고 국민들이 묻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에 50명의 의원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밤샘 농성을 진행했다. 무엇이  주권자 국민의 뜻을 따르는 건지, 야당다운 야당, 선명한 야당은 어때야 하는지, 유능한 민주당,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어때야 하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제는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에 맞서 광야로 나가야 할 때"라면서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대한 특검 즉각 수용 △이 장관 즉각 파면 △요구 관철 시까지 농성 지속 등을 결정했다고 표명했다.

윤영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안건 신속처리제도)에 상정하는 논의가 진행됐는지' 질문에 "민주당은 이미 지난해에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상황으로, 이후 '김건희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국회법에 따른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볼 생각"이라며 "지금부터 패스트트랙을 생각하면 안 되고,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이 특검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의원은 민주당 윤영덕·김용민·이학영·양경숙·강민정·황운하·양이원영·이수진(비례)·유정주·문정복·김승원·이용빈·박주민·최혜영·민병덕 의원,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이다.

이들은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이상민 장관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