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여전히 상승 국면"…통화정책 유지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여전히 상승 국면"…통화정책 유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2.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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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플레 지속적인 하향 보기 어려워…2~3차례 올릴 것"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일부 통계에서만 확인되고 있다”며 목표 물가 상승률(2%) 달성을 위해 당분간 긴축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p) 인상을 결정했다.

FOMC 위원들이 금리 인상폭을 직전 회의보다 낮춘 것은 △경제 상황이 연준의 목표치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앞으로의 금리인상 폭 수준을 판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장기적으로 고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너무 일찍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은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연준은 목적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절한 수준으로 긴축하기 위해서는 2~3차례의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12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첫 금리인상 폭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0.5%p)에서 결정한 인상분보다 낮은 수치다.

파월 의장은 정례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소비, 생산 측면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노동시장도 견고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인플레이션 흐름은 고무적이지만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 확신하기 위해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